청양 정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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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정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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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지금부터 정혜사의 이야기를 안내해드립니다.  잠시 마음을 천천히 걸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칠갑산 남쪽 기슭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정혜사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천년 고찰입니다.  혜조국사가 처음 절을 지었을 때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지만 임진왜란과 화재를 겪으며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혜사는 그 시련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불법의 향기를 전해왔습니다.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오는데요.  옛날 두 스님이 장기를 두다가 한 스님이 져서 화가 나 칠갑산 골짜기를 발로 차서 아흔아홉 골짜기가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칠갑산의 산세가 깊고 골짜기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정혜사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를 마주하며 복잡한 생각은 잠시 계곡물에 흘려보내세요.  자연이 주는 위로와 불심의 깊이가 여러분의 마음을 맑게 씻어줄 것입니다.  정혜사와 함께 평온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