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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혜윰길의 고요한 숨결을 따라, 공주제일교회의 안내를 시작합니다. 붉은 벽돌이 층층이 쌓인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감리교회인 공주제일교회입니다. 백 년도 더 된 옛날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이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 교회는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었습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청년들의 뜨거운 외침이 울려 퍼지던 독립운동의 심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 열사도 어린 시절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다고 합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경 이야기뿐만 아니라 공주의 옛 풍경과 역사적인 순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 그날의 함성을 조용히 들려주는 이곳. 낡은 마룻바닥을 밟으며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공주제일교회가 전하는 잔잔한 여운을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