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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고란사의 이야기를 안내해드립니다. 잠시 마음을 천천히 걸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가다 보면 깎아지른 절벽 아래 숨은 듯 자리한 고란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백제의 마지막 순간 낙화암에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삼천 궁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입니다. 강바람에 실려 오는 풍경 소리가 마치 그녀들의 슬픈 노래처럼 들리는 듯합니다. 고란사 법당 뒤편으로 가보실까요.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이 물을 한 잔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백제의 왕들도 이 물을 즐겨 마셨다고 하지요. 약수터 주변 바위에는 고란초라는 희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고란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약수 한 모금을 들이켜 보세요. 젊어지는 것은 몸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맑은 자연 속에서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는 기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고란사가 주는 평온을 음미하시기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