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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혜윰길의 고요한 숨결을 따라, 삼례봉기역사광장의 안내를 시작합니다. 완주 삼례는 동학농민혁명의 가장 뜨거운 순간을 기억하는 땅입니다. 1894년 가을 일본군이 궁궐을 침범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호남과 충청의 농민군 수만 명이 이곳 삼례 뜰로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의 2차 봉기입니다. 낫과 죽창을 든 농민들의 함성은 지축을 울렸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들은 두려움 없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공원이 되었지만 광장 곳곳에 서 있는 조형물들은 그날의 비장했던 결의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름 없는 농민들이 흘린 피와 땀이 있었기에 우리 역사는 자주와 독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삼례봉기역사광장이 전하는 잔잔한 여운을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