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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의 원대한 꿈이 서린 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과 백제왕궁박물관의 고요한 숨결을 따라 안내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서 계신 이곳은 1,400년 전,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피어났던 왕궁의 터입니다. 지난 2022년, 우리 박물관은 ICT 체험관을 갖추고 오감으로 역사를 마주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층 상설전시실과 개방형 수장고, 3D 영상실을 지나 2층 가상체험관까지, 백제의 숨결을 유물과 최첨단 기술로 생생하게 마주해 보십시오. 특히 '3층 하늘정원'에서 광활한 백제 왕궁터를 한눈에 조망하며,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오는 깊은 울림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박물관을 나서면 익산의 드넓은 대지 위, 홀로 우뚝 솟은 왕궁리 오층석탑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백제 무왕이 꿈꾸었던 새로운 수도, 왕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화려했던 궁궐 건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터만 남았지만, 이 석탑만은 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단아하면서도 상승감 넘치는 탑의 모습에서 백제의 우아한 기품과 정교한 기술이 응축된 당당한 위엄을 느껴보십시오. 해질 무렵 노을이 질 때면 석탑의 실루엣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과거 탑 안에서는 찬란한 금빛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어 왕실의 안녕을 빌었던 간절한 마음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왕궁에서 사찰로 변모해온 세월의 흔적을 따라 텅 빈 터를 거닐며, 바람이 들려주는 백제의 옛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찬란한 지혜가 여러분의 발길마다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백제왕궁박물관이 전하는 고귀한 시대의 향기를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