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교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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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교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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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성지혜윰길을 따라 흐르는 청양 교우촌의 이야기를 차분히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칠갑산 자락 깊은 숲속 발길이 닿기 힘든 골짜기마다 숨겨진 마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해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 신자들의 보금자리 청양 교우촌입니다.  세상의 눈을 피해 이곳까지 들어온 그들은 척박한 땅을 일구어 화전을 만들고 흙을 빚어 옹기를 구우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낮에는 땀 흘려 일하고 밤이면 호롱불 아래 모여 기도를 드리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가난하고 고단한 삶이었지만 믿음이 있었기에 그들은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옹기를 굽던 가마터의 흔적이나 집터였을 법한 평평한 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름 없는 들꽃 하나에도 그들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듯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랑으로 뭉쳤던 그들의 아름다운 공동체 정신을 떠올려보세요.  숲이 전해주는 위로 속에서 여러분도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청양 교우촌이 전하는 잔잔한 여운을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