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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혜윰길의 고요한 숨결을 따라, 금사리성당의 안내를 시작합니다. 부여의 한적한 시골 마을 나지막한 언덕 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는 붉은 벽돌집이 보입니다. 바로 부여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금사리성당입니다. 백 년도 훨씬 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곳에 모여든 사람들은 처음에는 소박한 한옥에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후 정성을 모아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지금의 아름다운 성당을 완성했습니다. 동양의 기와지붕과 서양의 붉은 벽돌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평화를 이룬 듯한 따뜻함을 줍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마저 기도가 되는 듯 고요합니다.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보듬어온 이곳에서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쉬어가시는 건 어떨까요. 금사리성당이 전하는 잔잔한 여운을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